매일신문

나의제언-납골묘보다 공동 평장묘가 묘지난 해결책

많은 사람들이 조상의 묘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대안으로 납골묘가 등장했다. 그러나 납골묘를 새로운 대안으로 삼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납골묘는 크기에 따라 다르겠으나 수십 기에서 수백 기를 모실 수 있는 여러 형태가 있으며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서민들로서는 엄두도 못 낼만큼 큰돈이 필요하다. 납골당 조성엔많은 돌이 필요하다. 주위의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갖가지 조형물을 만들고 위용을 자랑하기 위해 온갖 단장을 하기 때문이다.

일반 묘지는 석물과 묘지 면적이 법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납골묘는 그런 제재가 없다. 묘지난을 피하려다 오히려 위화감만 조성하는 셈이다.

따라서 납골묘보다는 공동묘지로 평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평장을 하고 바로 앞에 표석을 세우되 신분이나 계급에 관계없이 누구의 묘라는 것만 표시해야 한다.

또 항렬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사망 순서에 따라 매장을 하면 좁은 공간에 많은 묘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성묘를 할 때는 묘지 앞 부분에 상석을 마련해두면 공동으로 이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좁은 공간에 많이 매장할 수 있는 문중 묘지를 마련하면 벌초와 성묘, 묘지 관리의 어려움도 함께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근철(대구시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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