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천배 수행 번뇌씻기

오는 20일(음력 12월 8일)은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서 새벽별을 보고 큰 깨달음(大覺)을 이루었다는 성도절(成道節). 불가에서는 석탄일.출가절.열반절과 함께 4대 명절로 꼽는 날이다.

전국의 사찰은 성도절을 맞아 삼천배를 통한 수행정진을 다짐하는 한편 음력상으로 묵은해 번뇌와 죄업을 씻고 새해의 소망을 서원하는 기념 행사를 벌인다. 지역의 각 사찰도 19일부터 용맹정진의 주간으로 정한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에서는 불교계 연합으로 성대한 기념 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성공기원 부처님 성도절 기념 연합대법회'에서는 7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석가가 깨달음을 얻은 성스러운 날을 기념하고 수행과 정진을 다짐한다.

이번 행사는 법고.명종.삼귀의례.찬불가.반야심경 봉독.육법공양.합창.불교연합합창단의 축가.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의 법어.신도대표의 발원문 등으로 이어지며, 사찰별로는 108배 7일 정진기도 주간을 정해 각각 성도절 회향법회를 가진다.

특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세계인이 하나되는 화합과 친선의 장을 기원하는 이번 법회를 템플 스테이.사찰문화재 체험.전통문화 관람 준비 등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 한마당 준비에 적극 참여하는 다짐의 자리로 삼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동화사 주지 성덕 스님은 "지역 사찰의 스님과 신도들이 부처님 성도절 기념법회에 모두 함께하며 불자간 친선과 일체감을 조성하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깨달음의 자비광명과 불은(佛恩)이 충만하기를 기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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