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동화읽는 어른들' 모임

'마당을 나온 암탉' '강아지 똥' '밥데기 죽데기' '비나리 달이네 집'… 20, 30대 젊은 엄마들이 우리네 전래동화와창작동화를 자녀들에게 읽어주는 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주인공은 '청도 동화읽는 어른들'.

TV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탑블레이드'에 넋 잃은 어린이들, 외국 동화 전집을 사주고는 할 일 다했다고 위안삼는 어른들, 이들 모두 '어린이다움'을 되찾자는 뜻에서 만든 단체이다.

오봉숙(37.화양읍) 회장은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할 수 있으려면 먼저 부모들이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모임이 이뤄졌다"며,"엄마들이 먼저 읽은 뒤 의견을 나눠 좋은 책을 골라 아이들에게 읽어준다"고 했다.

올해 첫 모임이 있었던 지난 4일엔 자녀 15명도 함께 자리 해 동화아줌마 최미애.오봉숙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듣고,'우리 어머니' '겨울 물오리' 같은 동요도 함께 불렀다.

아줌마 회원 11명은 2년 전 첫 모임을 가진 뒤 한달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모이면서 각자의 생각과 정보를 담은 회지'복사꽃'도 만들고 있다. 또 작년 초엔 초대회장 신현숙씨와 김공자씨를 중심으로 청도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역사현장을 답사하는'청도 뚜버기' 모임을 결성, 80여명이 안동.경주.대구의 문화유적 및 건축물 테마기행을 다녀왔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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