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대구에서 세네갈과 A조 예선 경기를 갖는 덴마크는 1904년 FIFA 창립 멤버로 축구역사가 100년이 넘지만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980년대였다.
덴마크는 1908년과 1912년 올림픽에서 연속 준우승하는 등 1차세계대전 전만 해도 유럽의 강호로 군림했다.그러나 월드컵에서는 86년 멕시코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오를 정도로 유럽 축구의 변방에 머물렀다. 데뷔 무대에서 스코틀랜드, 우루과이, 서독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덴마크는 1990년대 들어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92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을 물리치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98 프랑스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인구 533만여명의 작은 나라지만 12개 구단이 참가하는 프로축구 리그를 열 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은 높다. 대표팀은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실력파들로 구성돼 2002 월드컵에서'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다.
투톱 에베 산(살케 04)과 욘 달 토마손(폐예노르트),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선덜랜드), 토마스 헬베크(AC 밀란)-레네 헨리크센(파나시나이코스)-얀 하이트체(PSB 아인트호벤)로 짜여진 수비진이 모두 유럽의 명문 클럽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덴마크를 무패(6승4무)로 이끌었다. 동구권의 강호 체코와 불가리아의 틈새에서 조 2위라도 할 수 있을 지 염려됐지만 산 , 토마손 등 공격진과 하이트제 등 수비진이 짜임새있는 전력을 구축, 조 1위를 질주했다.덴마크는 4-4-2 시스템을 기본으로 북유럽 스타일의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킥 앤드 러시'를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지만 힘에 의존하는 공격 일변도에서 탈피, 공수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유로 2000 이후 사령탑에 오른 모르텐 올센(53) 감독의 지도력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올센은 70년부터 89년까지 20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선수 조련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이미 2006년까지 감독을 보장받았을 정도로 신망이 두텁다. 취임 후 올센 감독은 월드컵 유럽 예선 등 14차례의 A매치에서 프랑스에만 0대1로 져 9승4무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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