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본부세관의 밀수 적발 규모가 140억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식.음료품 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28%나 늘었으며 불법 외환 거래도 건수가 급증했다.
대구본부세관은 14일 '2001 밀수 적발 실적 분석' 자료를 통해 지난해 관내 밀수입 사건은 관세행정 절차의 간소화를 악용한 밀수.부정무역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컨테이너를 이용한 위장 수입이나 정상 수입품 속에 밀수품을 숨겨서 들어오는 형태가 주류를 이뤘는데 이처럼 합법을 가장한 밀수는 24억원으로 전체 관세사범 밀수액 47억원의 5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금액면에서 39%가 늘어난 수치다. 합법 가장 밀수의 사건당 평균 적발금액은 3억5천만원으로 점차 대형화 하고 있다. 지난해발생한 밀수 가운데 식.음료품 밀수가 26억원이었으며 이중 고추 및 맥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원산지표시위반 및 지적재산권 침해물품 검거실적은 7건에 14억원으로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 것. 불법외환거래 적발은 13건, 77억원으로 건수로는 전년보다 86%나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관세청의 부정무역을 포함한 밀수적발 규모는 1조453억원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마약류 및 골프채 등의 적발이 크게 늘었다.
임우규 대구본부세관장은 "대구본부세관은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밀수사범을 적발해 조사요원 1인당 평균 6억원 이상의 단속 성과를 올렸다"며 "날로 지능화 하는 밀수를 단속하는데 세관의 힘만으론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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