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김병철 신들린 3점슛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주말 2승을 보태 6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를 굳게 지켰다동양은 1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전주 KC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김병철의 폭발적인 슛과 골밑의 우위로 87대79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양은 KCC와의 올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22승10패로 서울 SK와 나란히 1위를 유지했다.

이에 앞서 동양은 12일 대구 홈경기에서 마르커스 힉스(28득점)와 전희철(25득점)의 활약으로 울산 모비스를 97대92로 물리쳤다.

동양은 KCC전이 원정경기인데다 전희철과 라이언 페리맨의 부상, 상대 센터 재키 존스의 복귀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피터팬' 김병철(36득점·3점슛 7개)의 슛 호조에 힘입어 쉽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동양 김병철과 페리맨(21득점), KCC 이상민(30득점)과 양희승(22득점)의 슛 대결로 뜨겁게 달궈졌다. 김병철은 1쿼터를 5득점으로 몸을 푼 후 승부처가 된 2쿼터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14득점, 전반전 팀의 15점차(51대36)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에 7득점한 김병철은 4쿼터에도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KCC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뒷머리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코트에 나선 페리맨은 1쿼터 13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KCC는 이상민과 양희승이 3점슛 5개씩을 성공시키는 등 좋은 슛감각을 보였으나 용병 존스와 엘리스가 골밑에서 상대 페리맨과 힉스에게 밀리면서 완패했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28대37로 열세를 보였다.

서울 SK는 잠실경기에서 서장훈(24득점·10리바운드)의 변함없는 활약으로 원주 삼보를 82대71로 제압, 4연승을 달렸다. 인천 SK는 부천에서 여수 코리아텐더를 101대80으로, 안양 SBS는 홈에서 창원 LG를 113대101로 각각 물리쳤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전적(13일)

동양 87-79 KCC(전주)

서울 SK 82-71 삼보(잠실)

인천 SK101-80코리아텐더(부천)

SBS 113-101LG(안양)

모비스 99-87 삼성(울산)

◇프로농구 전적(12일)

동양 97-92 모비스(대구)

KCC 105-84 삼성(잠실)

코리아텐더 85-68 SBS(여수)

서울 SK 79-78 LG(창원)

인천 SK 92-91 삼보(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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