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의 절반과 상원의원의 4분의 3이 엔론 경영진들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엔론은 지난 89년이후 580만달러를 정치헌금으로 제공했다. 이중 73%는 공화당, 27%는 민주당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회사의 무차별 헌금 공세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정치인은 다름 아닌 조지 W 부시 대통령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3년 정치입문이후 처음에는 텍사스주 주지사 후보로, 또 나중에는 대통령 후보로 모두 62만3천달러의 정치자금을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13일 사설을 통해 "현 시점에서 부시팀이 엔론사의 부적절한 사기행각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러나 이번 엔론스캔들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론사는 또한 지난 1990년대 중반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인도에서 추진중이던 발전소 사업을 지원해 주도록 청탁하고 그 대가로 10만 달러를 민주당에 헌금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2일 보도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거래업체인 엔론에 대한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아더 앤더슨의 직원들이 지난해 10월12일 엔론 회계감사와 관련된 모든 서류들을 파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13일 온라인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파기지시 시점은 엔론이 6억1천8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처음으로 자금난을 공시하기 4일전이었으며 지시를 내린 사람은 아더 앤더슨 변호사 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타임은 익명의 의회 조사관들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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