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700선을 넘어서면서 주식형펀드에 묶여있던 자금이 서서히 '돈찾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판매사들은 종합주가지수 750~800선 수준에서 환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비해 새로운 자금의 유입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기관의 매수여력은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13일 투신업협회와 투신업계에 따르면 주가지수가 지난해말 690선에서 올들어 750선을 돌파하고 소폭의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주식형펀드에 묶여있던 자금들이 손절매를 감수하고 환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기간 순수 주식형은 6조6천230억원에서 6조4천110억원(1월9일 현재)으로 2천120억원이 빠져나갔고 9조원 정도의 주식을 갖고 있는 혼합주식형 수탁고도 15조7천200억원에서 15조4천300억원으로 2천90억원이 줄어들었다.
펀드 판매사들은 지수가 700선을 넘어서면서 일부 주식형 가입고객들이 전액 또는 일부 금액을 환매하기 시작했으며 다른 고객들도 환매시기를 본격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주식형펀드에 남아있는 자금은 지난 99년 6~12월중 지수가 880선에서 1,020선까지 치솟을 당시 집중적으로 유입됐던 25조원의 일부로 10~30%선의 손실을 안고 환매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투신증권 명동지점 김면구 차장은 "지수 750선에 이르자 환매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며 "지수가 800선에 가까이 가면 돈을 찾겠다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판매사들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수가 단기간내 추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고객들에게 환매를 권유하는 자세여서 환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국투신증권 PB센터 손장원 대리는 "올해 지수 전망에 근거해 일단 750선을 넘으면 환매를 하는 게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며 "주가가 추가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직접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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