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상공인 창업지원 겉돈다

지난해 소자본 창업을 돕기 위한 행정당국의 지원활동은 크게 늘었지만 실제 창업 자체는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나 당국의 소상공인 창업 지원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대구경북중소기업청, 대구신용보증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상담, 강좌 및 설명회 등 지원활동은 늘었지만 실제 창업을 위한 자금대출은 줄어들었다.

대구신보의 소상공인 보증지원 실적은 지난해 1천323건, 263억원으로 2000년 1천556건, 278억원보다 건수로는 15%, 금액으로는 5% 감소했다.

대구신보에 접수된 대구경북중기청 소상공인지원센터(대구지역 센터에 국한된 실적)의 자금추천도 지난해 2천119건, 466억원으로 2000년 2천749건, 586억원보다 23%, 20% 각각 줄어들었다.

이같은 추세는 특히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해 2월 136건, 3월 141건에 달했던 보증지원 건수가 9월 94건, 10월 83건 등으로 감소했다.

대구경북 소재 소상공인지원센터 전체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여서 자금추천 건수는 지난해 3천822건으로 2000년 4천386건보다 13% 줄었고, 자금대출 건수는 지난해 2천111건으로 2000년 2천300건보다 8% 감소했다.

반면 창업 상담실적은 크게 늘어나 대구경북중기청이 실시한 상담 건수는 지난해 4만1천14건으로 2000년 3만2천35건보다 28% 급증했다. 창업강좌나 설명회도 지난 한해동안 227회 실시해 5만2천309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중기청은 지난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로 실업자 및 미취업자들의 소상공업 창업 붐을 조성했다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창업을 위해 자금을 대출한 경우가 줄어든 것으로 미뤄 상담이나 창업강좌만 늘렸을 뿐 창업희망자들이 원하는 지원활동은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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