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얼음골 인공빙벽 코스 국내최고

청송 부동면 항리 얼음골의 탕건봉에 만들어진 수직 빙벽이 전국적 빙벽 등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몰린 클라이머는 영국인 1명 등 무려 200여명. 이승진(36) 원주산악회 대장은 "이곳 빙벽은 월악산.설악산 것보다 낫다"며, 전국 빙벽등반대회가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람과 산' 윤대훈 기자도 "설악산 구곡폭포보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 국제대회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등반을 마친 김미진(32.여.울산)씨는 "국내 훈련 중에선 가장 고난도였고 코스가 훌륭했다"고 말했다.

장병기(35.울산)씨는 "자연 빙벽 못잖게 얼음 질이 좋다"고 했고, 차극돌(36.경주)씨는 "매년 설악산 구곡폭포를 찾아가다 올해부터 이곳으로 바꿔 경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경꾼들도 적잖게 찾아 윤광길(48.부산)씨 등 50여명의 관광객들도 아찔한 등반의 스릴을 함께 했다.

이곳에서 식당.민박집을 하는 김필상(58)씨는 "빙벽 등반가들이 전국에서 몰려 숫자가 엄청나다"고 즐거워 했다. 청송군청 임봉길(48) 공보담당은 "올해는 지방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내년쯤 군수배 전국 빙벽 등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 빙벽은 1999년 청송군청이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천연 암벽에 인공 폭포를 만들어 형성된 것. 빙벽 높이가 62m나 되고 2월 말까지도 등반을 즐길 수 있으며, 고드름과 버섯형 얼음 등이 뛰어난 풍광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054)870-6061, 6091.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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