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주민 수 천명은 15일 정부의 예금인출 동결조치에 항의해 시티뱅크 등 외국계 은행들의 유리창을깨고 현금인출기를 파괴하는 등 다시 폭동을 일으켰다.
아르헨 청년 1천여명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천325㎞ 떨어진 최북단주 주도 후후이에서 지난달체불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갑자기 폭도로 돌변했다.
이들은 티셔츠로 얼굴을 가린 채 뱅크보스톤 지점 유리창에 돌을 던졌고 시티뱅크와 메크로은행 지점에 난입해 컴퓨터와 사무용 집기를 길거리로 끌어냈으며 쇠파이프로 현금인출기를 때려부쉈다.
또 라 플라타에서는 시위대가 현금인출기 3대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방화까지 했으며 산타 페주(州)의 카실다에서도 7천여명의 군중들이 은행 지점과 공공기관사무실 등에 계란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매달 80달러의 정부 보조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실업자 4천여명이 '일자리 10만개를만들어 달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신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정부의 예금동결조치는 아르헨의 저축을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책이라면서 인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또 자신의 딸 가운데 한명이 새 경제정책에 대한 항의시위에가담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TV 등을 통해 격렬한 시위를 목격한 젊은이들은 시위에 점차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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