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이 다가오면서 각 대선주자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벌써부터 혼탁,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경선제 도입으로 각 주자들의 선거인단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작용도 만만찮게 지적되고 있다.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에 대한 줄세우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거인단의 50%를 차지하는 국민선거인단에 자기 사람을 끼워넣기 위한 각 후보들의 인원 동원 작업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일부 대선주자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는 등 혼탁상도 보이고 있다.
◆국민선거인단 확보경쟁=대선주자들은 2월 초부터 전국 16개 시도별로 공모하는 선거인단에 자신의 지지자를 응모시키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각 주자들은 사조직과 지연, 학연, 혈연 등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만-50만 동원설'도 들린다.
이인제 고문은 21세기산악회, 대동산악회, 한민족사랑실천운동본부, 지식비전포럼, '아이러브 IJ' 등 자신의 지지모임에서 활동력이 강한 지지자 5만여명을 상대로 선거인단 응모를 권유하고 있다. 이 고문은 또 이들 조직의 핵심 활동가와 직능단체 지지자 1천여명을 동원해 일반시민의 참여 권유 활동도 벌이고 있다.
노무현 고문은 자신의 지지자 35만명 정도를 국민선거인단에 응모하도록 할 계획이다. 노 고문은 "추첨을 통해 뽑히는 국민선거인단의 3분의 2는 우리측 지지자들이 될 것이고, 이들이 경선 판도를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갑 고문도 인터넷을 통해 지지 선거인단을 공개모집하고 있다.한 고문은 이 달중 출범 예정인 '국민화합 전국연대' 회원들의 선거인단 응모도 권유할 계획이다.
김중권 고문측은 "그동안 강연회를 통해 접촉한 인사들과 김해 김씨 종친회 및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응모를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나친 조직적 동원은 국민경선제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호비방전=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상호비방전도 치열하다. 그동안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를 비난하는 글이 주를 이뤘던 민주당 홈페이지도 대선주자 지지자들간의 비방전으로 뜨겁고 일부 주자들은 비난성 글을 막기 위해 아예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이가운데 현재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이인제, 노무현 고문 지지자들간의 공방이 가장 뜨겁다. 노 고문 지지 네티즌들이 "'이인제 대세론'은 허구다. 앞으로는 '이인제 쇠퇴론'만 있을 뿐이다"고 공격하면 이 고문 지지자들은 "노 고문은 불완전한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나라가 시끄럽다"고 맞받고 있다.
이처럼 당 홈페이지가 대선주자 지지자들의 상호비방으로 얼룩지자 당 지도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이버 지원단은 최근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회원제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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