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품권 할인 판매업소 속속 등장

이모(48.대구시 중구 대봉동)씨는 설 선물용으로 쓰기 위해 15일 모 상품권 할인판매업소를 찾아 10만원짜리 백화점상품권 5장을 47만5천원에 구입했다. 이처럼 상품권 전문 판매업소에서는 상품권을 정상가격보다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최근들어 대구시내 곳곳에 상품권 할인 판매업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들 상품권 전문 판매업소들은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상품권은 물론이고 구두.주유.농수산물.도서상품권 등을 갖추고, 종류에 따라 3%에서 크게는 10%까지 할인해 팔고 있다.

현재 대구시내에서는 100여개의 상품권판매업소가 성업중이며, 대부분이 백화점상품권은 5~6%, 주유권은 3%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업소들은 설을 앞두고 수요자가 늘어나 일시적 '특수'까지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과 주유권을 주로 취급하는 모 상품권판매업소에서는 하루 평균 1천만원어치를 팔고 있다. 주로 대량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주유상품권이고 나머지는 백화점상품권이다.

또 다른 상품권판매업소는 "하루평균 500만원어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며칠 전부터 는 설 선물용으로 대량구매를 문의해 오는 기업체가 하루 3~4건 정도 돼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중인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상품권의 매입경로는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전문 공급업체 등으로 부터 조달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품권 할인판매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혹시나 위조된 상품권이 나돌 수도 있으므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위조상품권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상품권 발행번호를 잘 살피고, 발행업체가 믿을 만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또 상품의 종류·가격·사용장소 등 제한조건 확인과 함께 할인율이 터무니 없이 높은 것은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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