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농장이 수출 터전으로 =경기도 고양에서 공직 생활을 하며 선인장을 키워 오다 10년 전 김천 감문면 신풍마을에 정착한 최봉수(78)씨는 2천여평 터에 500여평의 화초 선인장 재배사를 지어 수출까지 하고 있다.
'김천선인장집'이라는 간판을 단 최씨는 100여종의 선인장을 재배해 네덜란드.미국.일본 등으로 수출, 연간 4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 그 외에 토종닭.싸움닭.칠면조.개 등 동물 3천여마리도 취미로 길러 최씨의 농장은 방문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
◇숯으로 무공해 참외 농사=김천 감문면 도명리 참숯벌 참외작목반 40가구는 6만4천여평의 하우스에서 숯과 쌀겨를 거름으로 써 비료 안쓴 참외를 생산, 올해 경우 연간 23억여원의 소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특한 재배법 덕분에 참외 색상이 뛰어나고 당도가 보통 것보다 5%포인트 높은 13%에 달해 출하 초기엔 15㎏ 상자당 4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올해도 이미 참외묘 옮겨심기를 마쳐 3월 하순이면 출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농협 벼 수매 물량 부족=농협의 벼 400만섬 시가수매(1등품 40㎏ 가마당 5만3천240원)가 배정 물량조차 다 못채울 것이라는 전망(본지 지난달 13일자 보도)이 현실화되고 있다.
영주지역 8개 농협 경우 당초 수매량으로 11만8천750포대가 배정됐으나 농가 출하 가능량이 적다며 일부 물량을 다른 시군으로 양보하고 10만2천750포대를 수매키로 했으나, 몇개 마을 외엔 수매가 거의 끝난 현재까지 수매량은 9만9천204포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봉화에서도 6만7천660포대를 배정받아 지난 9일 수매를 끝냈지만 수매량은 4만8천873포대에 그쳤으며, 경북도내 전체로도 배정량 372만3천700포대에 현재까지 수매량은 257만9천포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대해 영주의 권오규(41)씨는 "농협 시가수매 방침이 너무 늦게 발표됨으로써 이미 정미소에 맡긴 벼를 되가져 오기 어렵게 된 때문"이라고 했고, 농협 봉화지부 고명진 과장은 "시가수매 종료 뒤 쌀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탓에 수매에 불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의성지역 수리 사업에 큰 기대 =경북도청이 상습 가뭄지구 용수개발과 상습 침수지구 배수 개선(본지 10일자 보도)을 발표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상습 가뭄지구인 의성 비안면 화신.산제.자락.외곡마을 경우 120억원으로 양수장 2개를 건설해 268ha의 논에 물을 공급키로 하자 산제1리 김옥구(60) 이장과 김종진(57)씨 등은 "작년 봄가뭄 때 고생한 일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이라며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반겼다.
22억8천여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있는 단밀면 위중들 배수장 설치사업에 대해서도 위중2리 박승열(55)씨는 "매년 여름 겪던 수해를 피할 수 있게 됐다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했다. 의성군청 박준광 건설과장은 "2곳의 문제만 해결돼도 의성의 큰 현안은 모두 마무리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외동읍 신흥 공단지역 부상할듯=경주시청이 울산공단에 인접한 외동읍의 공업지역 면적을 16만평에서 116만평으로 대폭 확충키로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공장들도 속속 입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냉천리에 대지 4천500평 건평 9천평 크기의 조선 부품 공장을 건축허가 신청해 놓고 있고, 대부기공은 구어리에 3만평 규모의 자동차 부품 공장 건립을 위해 부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
이곳에서는 이미 2개 지방공단과 농공단지 등 8개 공단이 설정돼 400여개 중소 제조업체들이 가동 중에 있으며, 올 연말엔 광역상수도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일대는 대규모 공단을 갖춘 신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포항 방사광가속기 활용에 가속도=삼성그룹 전체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삼성종합기술원 관계자 20여명은 15, 16일 이틀간 포항 방사광가속기 연구소를 방문, 가속기 활용 및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 측은 2000년에 반도체 소자의 불량 유무 판정에 이 시설을 활용, 불량률을 70%에서 10%로 대폭 낮추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단백질 구조 분석을 통한 신약 개발에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고 있으며, 포철은 지난 2년간 31억을 투자해 전용 빔라인을 완공해 고부가 철강재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용 빔라인 경우 LG반도체(현 하이닉스)가 1996년에 반도체용으로 건설해 미세 반도체선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15개의 라인이 갖춰져 있다.
가속기연구소 윤화식 빔라인 부장은 "나노기술과 생명공학 분야 연구개발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가속기 이용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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