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 해외투자 中國 집중

국내 섬유산업의 해외투자가 중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중국내 내수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진출 형태도 기존 '생산비용 절감형'에서 '내수시장 진출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01년 섬유산업 해외투자현황'에 따르면 2001년 10월말 현재 국내 섬유산업의 해외투자 건수는 1천825건, 16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3%, 7.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2000년말 현재(누적) 아시아 지역이 1천387건(82.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중남미 125건(7.4%), 북미 110건(6.5%) 순이었다.

이중 대(對)중국 투자가 총 991건, 5억4천800만달러로 전체 해외 투자건수의 58.8%, 투자금액의 33.6%를 차지해 중국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지난해 대중국 투자는 전년 대비 32%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국진출 형태는 과거 저임금 등 주로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투자에 국한됐으나 최근 한류 열풍 등 내수시장 규모확대에 따라 현지생산-현지공급의 내수시장 진출형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 업계의 경우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해외투자가 극히 저조한 가운데 ㄷ교역(주)(대구시 서구 비산7동), (주)ㄷ(경북 구미시 공단동), ㅎ합섬(주)(경북 구미시 공단동) 등이 중국 현지공장에 설비 50~100대 가량을 추가 도입하는 등 중국 투자는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국내 대중국 투자지역으로는 주요도시와의 인접성과 인건비를 고려해 산동성, 요령성, 길림성 등 3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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