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간 도깨비도로 운전 아찔

최근 비가 내리거나 단기간 기온이 상승하면서 경북 북부지역 도로 곳곳에서 '도깨비 빙판'이 발생,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새벽 시간대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도깨비 빙판은 빗물이나 지상으로 올라 온 땅속 물기, 공중 습기 등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새벽녘 차가운 교량 등 시멘트 바닥에 이슬처럼 달라붙어 얼음막을 입히는 것이지만, 해가 뜨면 곧바로 사라져 도로 관리 당국조차 실태를 파악지 못하고 있다.

도깨비 빙판이 북부지역에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산간지여서 도로에 교량이 많기 때문으로, 대구~안동간 4차선 국도 중 2개의 굽은 교량이 S자 형태로 이어져 있는 일직면~남후면 사이 5km 구간에서는 지난 11일 출근시간대 30여분 동안에만 무려 6대의 차들이 잇따라 중앙 분리대나 교량 난간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부지역 일반국도·고속도 등에서는 4차로 확장 과정에서 교량 표지판이 철거되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곳이 적잖아 운전자들이 도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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