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와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가 각각메이저대회 최다승과 여자단식 2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8번시드 샘프라스는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계속된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650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에서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아르헨티나)를 3대1로 꺾었다.
샘프라스는 이날 12개의 더블폴트를 포함, 42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고전했으나 발리 포인트만 30개를 따내는 등 전매 특허인 서비스앤발리를 무기로 첼라의 거센도전을 물리쳤다.
2000년 6월 윔블던대회에서 우승,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3승)을 세운 이후 1년반 동안 무관의 부진에 빠졌던 샘프라스는 이로써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하며 기록 경신 전망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상위 5번 시드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초반 탈락, 샘프라스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여자단식 톱시드인 캐프리아티도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멜리언 투(미국)를 55분만에 2대0으로 완파하고 2회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와 프랑스오픈을 연속 석권하며 화려하게 재기한 캐프리아티는 3회전에서 무명의 엘레니 다닐리두(그리스)와 맞붙게 돼 별 어려움 없이 16강에 오를것으로 보인다.
반면 샘프라스의 뒤를 이을 미국 남자테니스의 차세대 주자 앤디 로딕(13번시드)은 세계 37위 이반 루이비치치(크로아티아)와의 경기 도중 미끄러지면서 부상, 기권하고 말았다.
로딕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 게임에서 8대7로 앞선 가운데 포어핸드 스트로크를 치기 위해 공을 쫓다가 미끄러지면서 오른 발목을 삐었다.
이후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으며 경기를 계속한 로딕은 무서운 투혼을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13대11로 이겨 1세트를 따냈지만 게임스코어 3대2로 앞서던 2세트 6번째 게임에서 결국 기권하고 말았다.
로딕 뿐 아니라 지난해 준우승자인 15번시드 아르노 클레망(프랑스)도 가스통 가우디오(아르헨티나)에 1대3으로 패해 상위 시드들의 초반탈락 대열에 합류했다.9번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7번시드 토미 하스(독일)는 크리스토프 로쿠스(벨기에)와 장 프랑수아(프랑스)를 모두 3대0으로 완파하고 이변을 피했으며, 11번시드인 스위스의 신예 로저 페더러도 아틸라 사볼트(헝가리)를 3대0으로 가볍게 제쳤다.
여자단식에서는 킴 클리스터스와 쥐스틴 에넹을 앞세운 벨기에 돌풍이 여전했고 별다른 이변도 일어나지 않았다.
4번시드 클리스터스는 바바라 슈바르츠(오스트리아)에 단 2게임만 내주고 2대0으로 완승했고 6번시드 에넹은 마르타 마레로(스페인)를 2대1로 물리쳤다.
이외에도 7번시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 10번시드 메건 쇼니시(미국), 12번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 등이 모두 32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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