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중미골드컵 내일 킥오프

2002 월드컵에서 16강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팀들을 상대로 실력을 평가받는다.

미국에서 전지훈련중인 한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제6회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에서 '베스트 11'을 총가동,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실전 테스트를 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FIFA랭킹 42위)과 주최국인 미국(24위), 멕시코(9위), 코스타리카(30위), 에콰도르(38위) 등 5개 월드컵본선 진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참가해 3개팀씩 4개조로 나누어 예선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B조에 편성된 한국은 20일 미국과 1차전, 24일 쿠바와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특히 월드컵 본선에서 같은 D조에 포함된 미국과의 경기를 통해 '월드컵 1승 해법'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달 9일 서귀포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미국을 1대0으로 꺾었던 한국은 상대 홈그라운드에서 연승을 이어가 심리적인 우위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히딩크 감독은 "골드컵은 본선으로 가는 과정중의 하나지만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유럽파인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과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이 빠졌지만 골드컵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월드컵 본선에 나설 베스트 멤버다.

히딩크 감독은 미국전 등 예선에서는 황선홍과 유상철(이상 가시와 레이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등 일본파들을 중심으로'베스트 11'을 구성, 조직력을 다지고 8강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일본파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한 8강전부터는 김도훈(전북)과 이동국(포항), 차두리(고려대) 등 그동안 선발출장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공격수들을 투입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 미국은 유럽에서 활약중인 골잡이 어니 스튜어트(네덜란드 브레다 NAC)와 조 맥스 무어(잉글랜드 에버튼) 등이 빠졌지만 주전 골키퍼 캐시 켈러(잉글랜드.블랙번)를 긴급히 불러들여 팀 전력을 강화시켰다.

북중미골드컵은 유럽선수권대회와 남미의 코파아메리카, 아프리카의 네이션스컵, 아시아의 아시안컵과 견줄 수 있는 북중미대륙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가대항전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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