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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금수면 무흘구곡, 산사태 우려도

성주군이 업주측의 사업계획만 믿고 산림훼손이 가능토록 국토이용계획까지 변경해줬으나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는 바람에 환경만 훼손한 채 방치되고 있다.성주군은 지난 2000년 8월 ㅇ사회복지법인에게 금수면 무학리 산37의1일대 8만1천여㎡에 노인요양시설 및 전문병원을 갖춘 대규모 실버타운 건립을 허가했다.이 지역은 성주댐 상류로 자연경관이 뛰어나 피서철이면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인데다 산림보존지역이었으나 군이 국토이용계획까지 변경해가며 병원건립이 가능토록 한 것.이에 ㅇ법인측은 2000년 11월 착공, 178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준공예정으로 노인전문병원 등 11개동 연건평 4천300여평의 건물을 짓고 병원.요양시설.장례식장 등을 갖춘 최첨단 실버타운을 건립키로 했으나 아직 터파기 공사조차 진행치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산중턱 산림만 훼손된 채로 방치돼 있어 주변 경관을 해침은 물론, 집중호우시 토사유출로 인한 산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주민들은 "이곳은 무흘구곡(武屹九曲)이라 경관이 좋은 곳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곳인데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허가 당시부터 사업 타당성에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해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키로 했으나 자금유입이 안돼 공사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주가 공사진행을 못할 경우 복구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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