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전대비 핵심체크-수준에 맞춰 단계학습

수학 시간은 교실붕괴 현상을 가장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상위권은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고,하위권은 어떤 식으로 설명해도 이해가 안 되고, 중위권은 상.하가 무관심하니 그 사이에서 덩달아 학습의욕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개개인의 능력과 현실적인 수준에 맞는 수업을 못 해주다 보니 낮에는교실에서 자고 밤에는 학원에 가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일부 극성 학부모들 사이에서 중1 학생에게 고교 공통수학을 앞당겨 가르치는 것이 유행이 되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뒤처진다는 생각에 안달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수학 공부에서는 목표 지점까지 빨리 뛰어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한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그 전 단계를 온 몸의 체중을 실어 발로 다지고 또 다져야만중도에 무너지지 않고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가장 느린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이다=많은 학부모들이 혼자서 공부하면 한 시간에 한 쪽 분량밖에못 풀지만 학원에 보내거나 개인 과외를 받으면 서너 쪽의 진도를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보다 어리석은 생각은 없다.한 문제를 가지고 1시간 혹은 그 이상 씨름하는 것이 결코 시간 낭비라고 할 수 없다. 그 고통스런 풀이 과정을 통해수학적 추리력과 문제해결 능력, 인내심, 지구력, 자신감 등이 길러지는 것이다.

▲기초를 다지고 쉬운 문제로 자신감을 길러라=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고득점하지 못 하는학생들을 보면 기본 개념과 원리는 제대로 다지지 않은 채 문제풀이에만 주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은자신이 풀어보지 않은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대처능력이 없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다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런 다음 쉬운 문제를 택하여 끝까지 답을 보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여 성취감을 쌓게 되면 어떤 문제에도 적극적으로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윤일현(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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