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욕탕 안전법규 강화하라

목욕하던 50대 중반 손님이 목욕탕내 타일 바닥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모습을 봤다. 모두 놀라 달려갔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목욕탕은 사실 온갖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인데도 안전 대책은 소홀하다. 상당수의 공중 목욕탕은바닥이 미끄러운데다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목욕탕 배수구에 다리가 끼어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도 보았다.

배수구에 십자망이라도 하나 있으면 예방할 수 있으나 목욕탕 업주들은 신경을 쓰지 않다가 사고가 나면 손님 부주의로 돌리기 일쑤다. 이렇게 사고가 속출하는 것은 목욕탕의 안전시설이 대부분 부실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목욕탕 출입문 아래 모서리가 날카롭기 때문에 맨발의 뒤꿈치가 끼일 경우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는데도 출입문이 천천히 닫히도록 안전장치를 단 목욕탕은 거의 없다.또 욕조와 계단에 미끄럼 방지장치도 대부분 갖추고 있지 않다.

목욕탕 안전법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피해를 당해도 소송을 통하지 않고서는 배상을 받을 수 없다.관계기관은 서둘러 목욕탕 안전법규를 제정해야 할 것이다.

정은채(대구시 지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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