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경선 주자 "TV토론에 승부"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TV토론이 18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지지율 등판도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TV토론을 통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선두 주자들은 TV토론에서 지지세를 확실히 하겠다는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다.

특히 각 진영은 국민참여 경선제 도입으로 TV토론이 지지표를 확보하는데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정책이나 소신 못지않게 외모와 말투 등 이미지 제고를 위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김중권 고문은 17일 KBS 뉴스 특별코너에 출연해 TV토론 전초전을 치르는 등 이번 기회에 저조한 지지율을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장, 여당 대표 등을 거친 국정경험과 영남후보로서동서화합의 적임자임을 부각시킬 경우 극적인 지지율 반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18일 오후 YTN을 통해 첫 전파를 타는 이인제 고문측은 지난 97년 신한국당 경선 당시 TV토론을 통해 2%대의 지지율을 15~20%로 끌어올린 사실을 상기시키며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는 이 고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무현 고문측은 이번 기회를 선두탈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당내 조직력 확보에 있어 이인제 고문에 비해 열세지만 TV토론을 통해정치소신이나 친근한 서민이미지 등에서 이 고문에 대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화갑 고문은 최근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한 고문은 TV토론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출신이란 이미지를 벗고 지도자로서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최근 당권,대권 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고문은 18일 SBS 생방송토론에 첫 주자로 나선다. 김 고문은 TV토론을 통해 '투사 김근태' 이미지를 벗고 '부드러운 정치인 김근태'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정동영 고문과 유종근 전북지사는 조직의 열세를 TV토론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TV앵커 출신인정 고문은 '한국판 케네디시대'를 예고하면서 '젊은 이미지' 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 지사는 한국의 첫 CEO 대통령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TV토론 일정

▨SBS=18일(김근태) 25일(김중권) 2월1일(노무현) 2월8일(유종근) 2월15일(이인제) 2월22일(정동영) 3월1일(한화갑) ▨YTN=18일(이인제) 21일(유종근) 22일(정동영) 23일(노무현) 24일(한화갑) 28일(김중권) 29일(김근태)

▨MBC=21일(김근태) 22일(유종근) 23일(김중권) 24일(노무현) 25일(한화갑) 28일(이인제) 29일(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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