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선거 바람이 약했던 영양에 이여형 군수의 출마 포기설이 공공연히 나돌면서 최근 출마 희망자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활발해지고 너도나도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후보자 난립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군수, 도의원 2명, 군의원 7명 등 10명을 뽑게 될 영양의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 중 상당수는 다음 선거에 대비하거나 역내 영향력 과시, 선거 과정에서의 특정후보 선거운동을 위한 주도권 잡기 등의 의도를 깔고 몸집 불리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 때문에 선거 분위기가 별로 없던 영양에 최근 들어 숱한 소문과 함께 선거를 따라 이해관계가 얽히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군수 경우 조동호 부군수, 권용한 전 군수, 김용암 도의원 등 지역인사 4∼5명과 외부인사 1∼2명 등 7명 정도가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현직 군수의 출마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공공연히 나도는 현 군수의 출마 포기설로 인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조 부군수와 권 전군수 및 김 도의원 등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져 사실상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모씨는 최근 공식행사 참석을 부쩍 늘렸으며, 심지어 주요 인사들의 성향과 친인척 관계 등을 파악하고 군청 과별로 영향력 있는 공무원을 천거받는 등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 군수의 출마 포기설은 그가 지난 주 지역 인사들과 회식을 가진 후 불거지기 시작해 출마 희망자들을 선거전으로 몰아 넣었다. 이 군수는 오는 21일 석보면사무소를 끝으로 읍면 방문을 마치고 몇몇 지인들과 회동한 후 공식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지역민들은 현 군수의 불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군수가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명예와 권력보다는 지역발전을 앞세운 모범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큰 사건"이라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같이 군수 선거전이 불 붙으면서 자신의 영향력 높이기, 몸값 높이기, 상대 후보 견제를 위한 위장 후보 내세우기 등으로 도의원.군의원 선거전도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군의원 출마 의사를 밝힌 모씨(54.영양읍)는 "영양읍에서만 10여명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어떤 사람은 현직 군의원 낙선을 위해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출마하겠다고 밝혔고, 또다른 인사는 역내 영향력 높이기의 방편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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