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고 삽시다-대구(大口)

과음후 쓰린 속을 다스리기 위해 대구(pacific cod. 大口)탕을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대구(大邱)시민들에게는 동명을 쓰는 이유로 더욱 친숙한 생선이 바로 대구다.

대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른 생선에 비해 입이 크고 아가미 아랫부분에 긴 수염이 나있어 명태와는 구분된다. 다 자란 것은 40cm을 넘는다.

대구는 지리나 매운탕 외에도 아가미는 아가미젓, 알은 명란, 곤은 탕으로 이용되며 말린 것은 대구포, 대구알포 등 술안주로 각광받고 있다.

암컷은 알을, 수컷은 곤을 가지며 손으로 만져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으나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배를 갈라보지 않고서는 힘들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생대구는 국산의 경우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잡아온 것이며 수입산은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다. 국산은 수입산보다 kg당 3천~5천원 정도 비싸다. 가격은 1.5kg(4~5인분. 국산)짜리가 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국산과 수입산간의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어 일반인들이 국산과 수입산을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원산지 표시가 정확한 수산물 전문매장이나 믿을 만한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구의 등쪽은 갈색 또는 회갈색을 띠며 배쪽은 흰색을 띠는데 좋은 대구는 색이 선명하며 아가미 속이 적홍색을 띠고 몸전체가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한 것이라 보면 된다.

또 겨울철(12~4월)에는 산란기이므로 몸전체가 타원형에 통통한 것에 알이나 곤이 들어있고 속살이 투명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대구는 비늘이 거의 없는 생선이므로 긁어내지 않아도 되며 참맛은 머리에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한층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지리, 매운탕, 두반장 볶음, 살베이컨 말이, 살크래커 튀김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도움말=수협바다마트 김봉학 희망로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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