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계 "남성고객을 잡아라"

남성들이 새로운 쇼핑 고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남성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사복이나 남성화장품, 자동차용품 등 남성 관련품목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독신자, 맞벌이 부부 증가로 남성들의 쇼핑기회가 잦아진 데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성연출을 시도하려는 남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동아백화점의 지난달 신사복 매출은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캐주얼.피혁, 남성 전용화장품 등 남성상품 매출이 40% 이상 불어났다.

포장김치, 즉석요리 등 조리가 간편해 남성들이 많이 찾는 식품류 판매도 해마다 20% 이상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매출부문에서 남성들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자 지역의 백화점과 대형소매점들은 취급품목 확대와 편의시설 제공 등을 통해 남성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남성고객 확보를 위해 넥타이, 와이셔츠 등 남성품목 기획.이월상품전을 수시로 열고 있고 지난해 7월 수성점에 이어 최근 남성토털액세서리 전문점 '트로이카'매장을 오픈했다. 남성전용시계를 비롯, 여행용 액세서리, 열쇠고리 등 3천여가지 상품이 갖춰져 있어 남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남성고객 매출이 30% 이상 차지하며 이들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직장생활 등으로 바쁜 남성고객을 위해 수선을 의뢰한 상품을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야간배달서비스를 실시하는가 하면 신상품 출시나 행사가 있을 때면 전단이나 DM을 발송하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도 자동차용품 매출이 올들어 하루 평균 7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5% 늘었다. 스포츠용품도 전년동기간 대비 10% 신장했다. 이마트 만촌점도 최근 남성고객 비중이 10%에서 20% 늘었다.

이에 따라 대형소매점들도 골프용품이나 스포츠용품, DIY코너 등 남성들이 주로 찾는 매장구색을 강화하는 한편 레토르트 식품과 테이크 아웃식품의 품목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자동차 인테리어 매장을 확대하고 자체 경정비 코너를 마련, 튜닝 서비스나 가격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남성 쇼핑객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