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연 열풍에 茶매출 '순풍'

새해들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담배를 끊는 분위기 확산되면서 금연보조 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사탕이나 껌 등으로 흡연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한 차원을 넘어 건강까지 고려한 기능성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차(茶).

대구백화점은 이달들어 우전을 비롯한 세작, 중작 등 전통녹차 판매가 연말에 비해 40~50% 늘었다. 매출도 50만~60만원 정도 늘어 하루평균 150만원을 올리고 있다.

식품팀 배준용 대리는 "담배를 끊었다며 건강에 좋은 전통차를 소개해 달라는 소비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며 "연초마다 되풀이되는 '반짝 특수'가 아니라 차 마시는 분위기가 사회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프라자점 식품관에서 국산 전통차와 중국 명차 등을 한데 모아 '전통차 한마당'행사를 20일까지 연다. 행사기간동안 차 달이는 법, 시음 법 등을 선보이며 구입금액의 10%를 누적해주는 마일리지 행사도 갖는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의 경우 건강차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하루 평균 50만~80만원 많은 400만원선에 이르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단맛이 나는 설이슬차, 향이 진한 잎녹차를 비롯 현미녹차, 설녹차, 냉녹차 등 다양한 녹차를 판매하고 있다.

또 아로마향, 로즈향, 레몬향 등 9가지 종류의 향을 가진 허브차와 황기.육계.백작약 등 16종 이상의 국내산 한약재를 사용해 만든 한차를 선보이고 있다.

동아는 20일까지 허브차, 한방차를 20% 할인 판매한다.홈플러스 대구점과 까르푸 동촌점 등 대형소매점에서도 전통차 열풍이 불면서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은 이달들어 하루 4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지난달보다 30% 신장했다. 까르푸 동촌점도 차 판매량이 전월대비 20% 증가했고 현미녹차의 경우는 30% 이상 늘었다.

대형 소매점들도 신년을 맞아 금연대체 식품으로 차를 홍보하는가 하면 각종 차 기획전을 마련,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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