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의사가 병사들에게 무료로 문신제거 시술을 해주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구 지산동 세브란스피부과 민복기(34.사진) 원장.
민 원장은 지난해 11월 군의관으로 복무할 때 만났던 육군 모 부대 의무행정관 허만형(43) 상사로부터 일부 병사들이 문신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입대전에 한때 잘못으로 문신을 새긴 병사들이 군생활을 하면서 적잖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군부대에는 문신 제거 장비가 없는데다 개인적으로도 부대밖에서 치료를 받기에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 친분이 있던 민 원장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민 원장은 허 상사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 들였고 아예 부대와 자매결연을 한 뒤 처음으로 4명의 병사에게 수술을 했다. 문신제거는 3~8차례 시술을 반복해야 하며 비용도 1회에 수십만원에 달해 병사들로서는 만만찮은 일이다.
18일 오후 세브란스피부과의원을 방문, 두번째 수술을 받은 김모(23), 이모(23) 상병은 "고등학교 다닐 때 멋있다는 생각에 문신을 했지만 늘 마음이 어두웠다"며 "문신이 다 제거되면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민 원장은 "새로 입대하는 병사들에게도 계속 문신제거시술을 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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