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종 송양 소재 난 몰라"

한국여대생 변사·실종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알려진 민박집 주인 김규수(30)씨는 영국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실종된 송인혜(22)씨의 소재에 대해 모른다고 대답했다.

주영대사관 관계자들은 18일 김씨가 전날밤 경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연행된뒤 경찰이 우선 시급한 문제인 송씨의 소재에 대해서 묻자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영국 경찰이 김씨를 위해 국선변호인을 이미 선임했다며 18일에는 김씨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변호사를 면담토록 한 뒤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박집 주인 김씨는 독일 베를린에 있다는 당초 주장과 달리 런던 외곽지역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또 런던의 외곽 지역에 있는 인터넷 카페 체인점에서 e메일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청의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와 영국 경찰이 공조수사를 통해 김씨가 보낸 e메일을 추적해 밝혀졌다. 이번 사건수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가 김씨의 e메일을 추적해 김씨가 사용한 컴퓨터의 IP(인터넷프로토콜) 주소를 영국 경찰에 통보했다.

한국 경찰의 연락을 받은 영국 경찰 인터넷 수사팀은 김씨가 사용한 컴퓨터의 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김 씨가 런던 지역에 있는 이지넷이라는 인터넷 카페 체인점에서 e메일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IP는 인터넷센터가 각 PC에 부여한 것으로 이를 추적하면 발신자가 이용한 ISP의 이름은 물론 PC의 위치도 알아낼 수 있게돼 있다. 따라서 일부 사용자는 IP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조작을 하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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