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수비와 골결정력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구장에서 벌어진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미국과의 1차전에서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으나 상대 역습에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전술이 무너지면서 1대2로 패했다.
또 송종국의 통렬한 중거리슛이 터지긴 했지만 한국은 유상철이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차두리와 최용수가 각각 전반 30분과 후반 23분께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골 경쟁력의 부재를 또한번 드러냈다.
한국은 이로써 미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2무2무로 앞섰지만 지난해 12월 서귀포 친선경기(1대0 승)에 이어 원정에서의 승리로 6월10일 대구에서의 본선 대결을 앞두고 심리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또 히딩크호의 국가대표간 성적표는 9승4무6패가 됐다.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최용수와 차두리를 투톱에, 이천수를 플레이메이커에 기용하고 이을용-김남일-송종국-박지성으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태영-유상철-최진철의 스리백을 가동했다.
미국은 랜던 도노반과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를 최전방에 내세운 4-4-2시스템으로 맞섰다.한국은 전반 7분 최용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유상철이 실축, 선제 골을 놓쳤다.
이후에도 한국은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미국의 반격에 一자수비가 뚫리면서 먼저 실점했다. 전반 35분 미국의 21세 신예 도노반은 민첩한 움직임으로 한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단독 드리블, 골키퍼 이운재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3분 뒤 송종국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통쾌한 30m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갈라 1대1로 균형을 잡았다.그러나 후반 10분 한국은 다시 일자수비가 무너지면서 최진철이 도노반을 손으로 잡아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도 한국은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인저리타임때 최진철이 빠진 오른쪽이 뚫리며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47분 미국의 19세 공격수 비슬리는 커닝햄이 밀어준 볼을 왼발로 강슛,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24일 쿠바와 예선 마지막경기를 갖는다.
A조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전반 31분 하이르 가르시아의 골로 엘살바도르를 1대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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