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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도청, 미-중 관계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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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발생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 도청장치 설치 사건은 향후 파급효과를 놓고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나 미-중 관계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물론 중국 역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으며 양국관계 악화를 우려하는듯 아예 사건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0일 도청장치 설치 사건이 다음 달로 예정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TV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청장치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중국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을 뿐 자세한 언급은 회피했다.

20일 베이징(北京)대학 국제관계학원 주펑 교수는 중국 정부는 최근 회복세인 중국과 미국 관계의 발전을 고려해 도청장치 사건을 신중히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학자들도 "중국 정부가 양국 관계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한 중국 관리는 19일 도청장치 설치 사건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이는 "작은 사건일뿐"으로 미국과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중국의 현 정책을 되돌리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관변 학자나 극히 일부 관리를 통해 신중한 논조를 내고, 중국 언론이 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중국 지도부가 이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 백악관이나 국무부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중국이 항의했거나 미국과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평조차 거부하고 있다.

워싱턴의 중국전문가들은 도청장치들이 전용기 실제 이용에 앞서 발견됐고 이로 인한 정보 누설도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사건이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중국 정보관계자들이 장 주석의 전용기용으로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들여온 보잉 767기에서 20개 이상의 첨단 도청장치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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