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경주 황오동 한 식당에서는 김영복(85·영천 화산면 연계리) 할아버지와 박윤두(86) 할머니 부부의 금강혼식이 열렸다.
금강혼식(金剛婚式)은 결혼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되는 행사로, 장수와 화목의 상징이면서 유례가 드문 일이기도 하다.
이들 부부는 각 15세와 16세 때 부부 인연을 맺은 뒤 일제 치하, 광복 후의 좌우익 혼란, 6·25 전쟁 등 파란만장했던 한국 현대사를 전부 몸으로 겪으면서 힘을 합쳐 부모를 봉양하고 자녀들을 키워왔다.
이날 노부부에게 '수산복해'(壽山福海, 장수하고 복을 누리라는 뜻)라는 액자를 선물한 서예가 노재환(80)씨는 "김 할아버지는 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예법대로 3년상을 치러 효자라는 칭송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농사일을 하면서 양조장을 경영해 온 김 할아버지는 1999년 신녕향교 전교를 지내는 등 선비로도 존경받아 왔다는 것.
퇴직교사 모임인 '대구 교원 자원봉사단' 박정걸(72) 고문은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전통윤리와 미풍양속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 세태에 70년 동안 부부가 화목하게 살면서 근면·성실·절약을 실천하고 조상을 공경하며 친척·이웃과 화합해 온 이 미담을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에 김 할아버지는 "철 없을 때 결혼해 어려움도 없잖았지만 나이 들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다보니 가정이 화목해지더라"고 말했다.
잔치에는 그 외 손자·증손자 등 40여명의 직계 가족과 일가 친척, 이웃·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노부부를 축하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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