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학으로 본 생명연장의 꿈

SBS가 식문화를 재조명한 특집 '잘 먹고 잘 사는 법'으로 채식열풍을 불러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장수를소재로 한 대형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어 눈길.

'대탐험, 21세기 장수비법'이라는 제목으로 내년초에 방송될 이 다큐멘터리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인 장수에 이르는 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겠다는게 기획 의도다.

지난해말 프로그램 기획부문 방송위원회 대상을 수상한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오는 2월부터 1년여 기간에 미국, 유럽, 일본 등지를 두루 돌아다니며 심층 취재와 촬영 등을 통해 60분물 3부작을 제작한다는 계획.

특히 세계 각지에 흩어진 장수촌을 찾아 장수노인들의 식습관,생활양식 등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아보는데 그쳤던 과거 장수 다큐멘터리와 달리 깊이 있는 취재로 과학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각오다.

장수촌의 자연조건,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 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탐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관련분야 국내외 학자들과의 인터뷰도 곁들여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제작진은 유전자, 세포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선진국의 '장수 프로젝트'를 사례별로 점검해 봄으로써 그 성과와 향후 도출될 결과 등을 짚어보는데도 치중할 방침이다.

특히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세포가 갖고 있는 '자살 유전자'를 제거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인 연구사례로 소개된다.

아울러 제작진은 △사람마다 다른 체형, 성격 등이 수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장수에 집착하는 인간의 심리는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취재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채식열풍을 몰고 오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SBS 특집다큐멘터리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설날 연휴인 오는 2월 11~13일 재방송된다.

SBS측은 18일 "지난 11~13일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재방송 주문이 너무 많아 온가족이 TV를 시청할 수 있는설날에 다시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편성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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