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당권주자들도 바쁘다

민주당의 차기 대표를 노리는 '당권주자'들이 대선예비후보들의 요란한 행보에 묻혀 있으나 물밑에서 조직작업을 활발히 하면서 이달말부터 속속 출마선언을 하고 경선행보를 본격화할 태세다.

당권주자들은 여야 대선주자들의 출마선언이 대체로 이달말이면 끝날 것으로 보고 일단 내부준비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대선후보 경선에서 뛰고 있는 한화갑 상임고문의 방향선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상천 상임고문은 이르면 이달말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 고문은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당권경쟁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라고 한 관계자가 20일 전했다.

그는 "한화갑 고문이 당권 경선에 출마, 한광옥 대표와 경쟁을 한다면박 고문에게 결코 불리할 것이 없다"며 "박 고문은 자신의 표를 얻으면 된다"고 말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내달초 경성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 곧바로 대선후보와 대표경선 양쪽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 고문측은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홍보를 위해서라도 일단 대선후보 경선에도 출마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김원기 상임고문은 야당시절부터 여러번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경력 등으로 당내 인식은 충분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고 내달 중순쯤 당권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광옥 대표는 공정한 입장에서 경선의 틀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 때문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론 당권도전 의사를 굳히고 대선후보경선 문제에 대한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균환 총재특보단장도 자신이 이끄는 중도개혁포럼 내부의 교통정리에 힘을 쏟으면서 당권도전 여부를 계속 저울질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