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청소년 신용불량 급증 대책마련을

개인 신용불량자가 갈수록 늘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245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더구나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 신용불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신용불량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의 경우 1년전에 비해 4배가 늘었고, 20대는 53%가 증가했다고 한다.신용카드와 휴대폰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카드와 통신요금 연체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창 인생을 설계하고 사회로 힘차게 진출해야 할 시기에 신용불량자라는 멍에는 자신의 발전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불안마저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빚이나 연체금을 상환하기 위해 복권, 도박 등 한탕주의에 빠지기 싶고 심할 경우 사기, 절도, 강도 등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청소년이 사회적으로 병들면 그 나라의 장래는 없다. 따라서 청소년층 신용불량자를 줄이기 위해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것이다. 신용불량자 개인만을 탓하기보다는 우선 건전한 소비생활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면서 무분별한 소비심리를 잠재워야 할 것이다.

남발되고 있는 청소년층의 신용카드 및 휴대폰 가입에 대해서도적절한 기준마련과 더불어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제재조치가 요구된다. 눈 앞의 이익에 눈 먼 소수 어른들에 의해 우리의 청소년이 멍드는 일을 막아야 할 것이다.

김성환(대구시 신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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