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에 흡연구역을 두는 것이 맞나 안 맞나? 전국적인 금연 열풍 속에 대구시와 경북도 교육청이 학교 내 흡연구역 설치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여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경북도 교육청은 21일 오는 새학기부터 도내 모든 학교와 교육청, 산하기관을 절대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 교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교육기관 내에는 흡연구역조차 두지 않음으로써 일체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 또 금연교실 설치, 금연 교육시간 운영, 학교 금연운동 추진 팀 구성 등 강력한 금연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대구시 교육청은 22일 각급 학교와 교육청, 산하기관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되 일정 범위에서 흡연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교직원이나 외부 손님 접대 등 여러 가지 여건상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이유.
특히 학교 내에 흡연구역을 두지 않을 경우 교직원들이 교문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으며 자칫 교내에서 담배를 피웠다가는 학생들에게 법을 어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부작용이 만만찮다는 것.
김영수 생활지도담당 장학관은 "흡연구역을 설치한다고 해도 일정 기간을 정해 학생들의 통행이 적은 곳이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을 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학생들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교사들부터 담배를 끊어야 하므로 절대금연구역이 맞다"는 주장과 "담배 피우는 교사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게 현실적이냐"는 입장이 엇갈려 새학기 학교에 미칠 금연 열풍의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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