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쯤 영덕읍내 한나라당 지구당 당사. 군민 170여명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경북도청 간부직을 그만 둔 오모씨와 그의 지지자들이었다. 목적은 오씨와 함께 한나라당 입당 원서를 내려는 것.
지구당 직원들조차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입당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한 듯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오씨가 준비해 온 입당 원서를 먼저 지구당 사무국장에게 제출했다. 그리고 짤막한 인사말을 했다. "여기 오신 분들은 내가 모시고 온 분들이 아니다. 가능하면 함께 입당하겠다고 오신 분들이다". 이어 측근들이 준비해 온 입당 원서를 냈고, 일부는 현장에서 입당 원서를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먼저 떠난 후 오씨는 "공천을 못받더라도 출마하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봐도 틀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씨는 전날 지구당 김찬우 위원장을 만나 입당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부터 영덕에서는 이 입당 행사를 놓고 설왕설래가 적잖았다. "공천을 따내기 위한 세몰이 아니냐" "꼭 그렇게 지지세를 과시하며 입당해야 하느냐" "선거 조기 과열을 조장하는 처신" 등등이 그것.어쨌거나, 벌써부터 지방 선거전이 열을 내뿜고 있음은 틀림 없어 보였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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