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을 보다 보면 툭하면 끊어지거나 느린 전송속도로 인해 짜증이 나기 일쑤다. 접속이 폭주하는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인터넷방송국 서버가 부하를 감당하지 못해 말썽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인 '웹캐스팅 기술' 개발경쟁이 전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산 멀티캐스트 인터넷 프로토콜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돼 차세대 인터넷 방송 신기술분야를 주도하게 됐다.
정부의 '정보통신표준화 사업'의 하나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멀티캐스트 신뢰전송 프로토콜 표준규격(ECTP-1)'이 UN산하 전기통신국제표준화 기구인 ITU-T의 X.606 국제권고 표준으로 승인된 것.
'X.606'은 ITU-T가 프로젝트명 'ECTP'(Enhanced Communications Transport Protocol)로 추진해 온 분야로 우리 나라가 표준 원문 전체를 독자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최초의 프로토콜이다.
이 프로토콜은 특히 멀티캐스트 신뢰전송 기능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공식 국제표준이다. 따라서 차세대 인터넷 방송 신기술분야에서 우리 나라가 주도권을 잡은 셈이다. 이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표준규격 개발과 병행, 표준에 따르는 프로토콜 구현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해 표준기술의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또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6개 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자(ISP)도 이 기술을 이용, 2002월드컵 인터넷 생중계를 준비중이다. 정통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X.606 표준의 활용 촉진을 위해 인터넷(http://ectp.etri.re.kr)에 관련 정보를 올리고 서비스품질 제어까지 가능한 멀티캐스트 통신 프로토콜(ECTP-2)국제표준 개발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멀티캐스트=멀티캐스트는 말 그대로 많이 쏜다는 뜻으로 수신자에게 한꺼번에 동영상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현재 사용중인 인터넷 전송 프로토콜 TCP는 1대 1 신뢰전송 기능만을 제공한다. 반면 멀티캐스트 프로토콜은 1대 다수간 신뢰전송과 연결관리가 가능, 다자간 파일전송이나 회의, 웹캐스팅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가능하다.
즉 10명이 한 방송에 접속해 있다면, 현재 인터넷방송 방식인 유니캐스트 방식은 서버가 10명 모두에게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지만 멀티캐스팅은 이들 중 한 명에게만 데이터를 전송하면 되기 때문에 유니캐스트보다 빠르고 안전하게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데이터 패킷이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수신자에게 동시에 전달돼 시설적, 시간적 측면에서 비용절감도 꾀할 수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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