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한방-추나요법

청소년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허리를 굽히고 공부를 해야한다. 자연히 척추에 많은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엎드려서 공부를 하다 그대로 잔다든지 옆으로 누워 팔로 머리를 받치고 텔레비전이나 책, 신문을 보는 자세도 척추가 휘어지는 원인이 된다.

운동이 부족한 학생은 오래 서있거나 앉아 있으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 때문에 등의 부담을 줄이려고 한쪽으로 기대는 버릇이 생기게 된다. 이런 습관도 오랫동안 지속되면 척추를 휘게 한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골반의 균형을 깨 척추가 휘고 두 다리의 길이가 짝짝이가 되게 한다. 골반의 이상은 눈으로 식별할 수도 있다. 골반이 벌어지거나 비뚤어지면 똑바로 서거나 누워 있을 때 어느 한 쪽 발이 밖으로 벌어지거나 안쪽으로 휘어진다.

머리와 팔이 자주 아프고 어지러운 학생은 목뼈가 비뚤어져 있을 가능성이 많고,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며 등이 자주 아프면 등뼈가,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소변이 시원치 않은 것은 허리뼈와 골반이 비뚤어져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엉치부위가 항상 묵직하며 생리가 불규칙한 것도 같은 원인으로 생긴다. 척추 측만증은 집에서 자세히 관찰하면 알아볼 수 있다. 엉덩이나 어깨 양쪽을 비교해 보았을 때 높이가 다르거나, 상체를 굽혀 엎드렸을 때 한쪽 등이 불룩하게 올라가면 측만증을 의심해 볼만하다. 양쪽 유방의 발육이 같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인체의 근육이나 뼈 관절 등이 정상위치에서 비뚤어지면 그 주위의 혈관 인대 신경근막과 같은 연부조직들이 붓는다. 이렇게 되면 근육과 인대 등은 이것을 정상적으로되돌리기 위해 오랫동안 긴장하고 혈액순환이 안돼 통증이 생긴다. 비뚤어진 부위를 맞춰주고 근골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추나치료를 해야 한다.

추나요법은 엄지손가락이나 손바닥을 환부나 침혈 부위에 대고 힘을 주면서 일정한 방향으로 밀어 뼈가 제자리로 들어가게 하는 추법(推法)과, 환부를 잡고 당겨서 서서히 뼈를 제자리에 복원시키는 나법(拿法)으로 나뉜다.

추법은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기를 잘 돌게 해주며 어혈을 푸는데 효과가 있다. 나법은 골절이 생긴 후 관절의 강직이나 질병 후유증 치료에 적합하다.

이상준(대구시한의사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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