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화물을 싣고 일본으로 가던 중국 선박이 기상 불량으로 울릉도 사동항 외항에 무단 입항했는데도 해경이 5시간 동안이나 모르고 지낸 사건이 발생했다.
또 해군 통보로이 선박 검문에 들어가면서도 해경은 경비함이 아닌 행정선을 이용하는 등 대응도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중국 냉동 운반선 료장어호(102t급)가 북한산 대게.털게.피조개.광어 등 해산물 5.4t을 싣고 20일 오후 3시30분쯤 북한 흥남항을 출항, 일본 미나토항으로 항해하던 중 폭풍으로 21일오후 1시30분쯤 울릉도 사동항 외항 300m 해상에 피난했다.
그러나 해경은 이들의 입항 사실을 5시간이 지나도록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해군 레이더기지 통보를 받고서야 오후 6시30분쯤 검문검색을 위해 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선박이 정박했던 곳은 동해해양경찰서 울릉지서초소와 300m~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함으로써 해안 경계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것.
또 해군의 통보를 받고도 해경은 경비정을 출동시키지 않고 울릉군청 행정선에 경찰관 3명이 타고 해상 검문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료장어호 선장 동문련(50)씨 등 중국인 8명과 중국동포 1명 등 9명의 선원들은 피난시 보고 요령을 알지못해 VHF 통신장비를 이용하지 못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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