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성서 계대앞 '원룸촌'에 거주한 지 6개월 정도 되는 새댁이다. 이 곳 원룸촌은 대학교 앞에 있고 집값이 싸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산다.
집들이 깨끗하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반면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는 이들이 거의 없어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로 인해 길가가 항상 지저분하다.
길가에 나뒹구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이나 음료수 깡통, 술병들이다. 거주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라 그런지 음식물 쓰레기 등은 거의 없고 인스턴트 식품 포장지나 음료수병 등이 대부분이다.
학생들은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라 여겨 비닐봉지 등에 담아 밖에 내놓지만 청소부 아저씨들은 이를 불법투기 쓰레기로 보고 수거해 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같은 새댁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뻔히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들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 수밖에 없다.
이 동네에서 나오는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만 모아도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대구에는 성서 계대앞 말고도 몇 군데의 원룸촌이 형성되어 있다. 이 곳 원룸촌이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반 주택가는 아파트처럼 분리수거가 가능한 공간이 따로 없다. 대구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분리수거가 가능한 공간이나 분리수거 쓰레기통 등을 설치하여 재활용품을 제대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이지영(대구시 대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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