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단 INI스틸 인력운영팀 김철운(37) 대리와 이만곤(34) 대리는 새해들어 담배를 끊었다. 이미 2, 3 차례씩 금연 실패 경험이 있는 이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이를 악물고 참는 중이다.
22일로 금연 만 3개월을 채운 현대종합금속 윤영선(39) 노무과장은 작년 10월 함께 금연을 선서한 동료 140명과 함께 매일 입버릇처럼 '담배 연기로부터의 해방'을 외치고 있다.
산업체를 중심으로 입사 동기생간 금연운동, 부서원 단위의 금연 결의, 전사적인 금연 캠페인 등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종합금속 경우 금연운동을 시작하기 석달 전 전체 임직원 480명 중 70.9%가 담배를 피웠으나 지금은 흡연율이 43%로 낮아졌다. 금연 서약자 140명 중 흡연을 재개한 사람은 9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잘 이겨내고 있다는 것.
이 회사는 금연 시도자에게 은단.껌.사탕 등 금연보조품을 무제한 지급하는 한편, 2개월, 3개월, 6개월 등 단위로 성공자에게 상을 주고 일년 이상 금연 사원에게는 국내 여행을 보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1999년 1월부터 전사원 금연운동을 펴기 시작했던 포철은 금연구역 확대와 사내 엘리베이터 전광판 및 컴퓨터 모니터 화면 보호기를 통한 금연캠페인 등으로 흡연율을 58%에서 10%대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현재 포항공단에서 전사적인 금연운동을 펴고 있는 기업은 포철, 포스코개발, 포스콘, 포항강판, INI스틸 등 대형업체만 10여개에 이르고, 중소업체 및 시내 금융권 등으로도 빠른 속도로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동국대 포항병원 건강관리과 김수근 교수는 "연초부터 벌어지고 있는 금연운동의 기세가 예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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