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오리온스가 한 경기 출전정지로 결장한 용병 마르커스 힉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9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양은 2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4라운드 마지막경기에서 라운드 전승과 10연승을 노렸으나 2차까지 가는 연장 접전끝에 107대112로 분패했다.
이로써 동양은 25승11패를 기록, 또 다시 서울 SK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삼성은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이날 동양의 연승 행진은 경기시작 전부터 제동이 걸렸다.
한국농구연맹이 오후 2시 제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20일 안양 SBS전에서 팔꿈치로 상대선수를 가격한 힉스에게 「1경기 출전정지에 제재금 200만원 병과」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은 1쿼터를 27대17로 앞서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동양은 곧바로 반격, 전반전은 49대49 동점으로 끝났다.
두팀의 전력이 힉스가 빠진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후반전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동점과 역전으로 이어지던 승부는 결국 체력에서 판가름났다.
4쿼터 86대86, 연장 1차전 96대96. 2시간여에 걸친 접전으로 두팀 선수들은 이겨야겠다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2차 연장전에 나섰다.
그래도 힘이 남아 있는 선수는 삼성의 주희정(21득점·12리바운드)이었다. 주희정은 점프볼로 따낸 공격권을 3점슛으로 연결, 포문을 연 후 골밑 슛으로 2점을 보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동양이 추격하는 상황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도 깨끗하게 성공시키는 등 2차 연장전에서만 9득점을 집중했다.
삼성의 대체 용병 제런 콥도 연장전에서 9득점하는 등 양팀 최다인 35득점으로 팀 의 연패 탈출을 주도했다. 이날 4쿼터까지의 승부는 3점슛 4개씩을 터드린 동양 전희철(28득점)과 삼성 우지원(30득점)의 슛대결로 진행됐다.
나란히 올스타「베스트 5」로 뽑힌 두 선수는 다이나믹한 3점슛과 미들슛으로 올시즌 두번째 만원(6천77명)을 기록한 대구의 농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동양은 4쿼터 종료 24.9초전 86대86 동점에서 박훈근이 무리하게 3점슛을 시도, 실패한 것이 한이 됐다.
◇프로농구 전적(22일)
삼성 112-107 동양(대구)
서울 SK 91-84 모비스(잠실)
KCC 81-64 삼보(원주)
인천 SK 100-96 SBS(안양)
코리아텐더 91-84 LG(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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