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생한 인도 캘커타 미국 문화원 테러가 파키스탄 내 이슬람단체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와 인도-파키스탄 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인도 내무부 당국자는 이날 파키스탄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는 한 인물이 자신이 속한 이슬람 단체가 캘커타 미 문화원 테러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 공격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 인물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 두바이에 거주하는 파르한 말리크라로 캘커타 경찰에 전화를 걸어 미 문화원 공격이 자신이 속한 단체의 소행이며 델리주와 구자라트주에서도 비슷한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크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채 인도령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반환을 요구하는 이슬람 단체 '하르카트 울 지하드 이슬라미' 및 파키스탄 군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말리크를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부터 인도받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인도측이 자국 군 정보기관의 미 문화원 테러사건 연루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완전히 근거없는 비난"이라고 부인했고 하르카트 울 지하드 이슬라미 대변인도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인도 UNI통신은 I.D. 스와미 내무차관의 말을 인용, 미문화원 공격은"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지하드 단체들의 테러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30분쯤(현지시간) 천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들이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콜카타 중심가에 있는 미 문화원 앞에 도착해 경비경찰 등을 향해 AK47 자동소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총격으로 인도 경비경찰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으나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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