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낭비 목욕문화 바꿔야

목욕을 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보다 6, 7배나 많은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10위. 석유 소비량은 6위이며 1인당 물 사용량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많다. 대중목욕탕을 들여다 보자.

그곳은 물을 그야말로 '물쓰듯'하고 오염시키는 대표적 생활공간이 아닐까.남탕에서는 샴푸, 린스 등 일회용품을 버젓이 사용하고 여탕에서는 우유, 오일 등을 이용한 마사지 등으로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함께하는 주부모임(공동대표 우정애.오임숙)과 그린비즈(대표 안경숙)가 목욕탕 이용자 166명을 대상으로 목욕문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음은 조사 결과.

우선 대중목욕탕 이용에 대해 주 1회 이용한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월 2회(16.3%), 주 2, 3회(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일회용품 사용과 관련, 53%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3%는 '늘 사용한다', 44%는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

마사지(여성) 경우 '안한다' 51%, '가끔한다' 45.8%, '늘한다' 3% 순으로 조사됐고 마사지 용품은 우유, 오일, 오이, 야쿠르트, 마요네즈, 꿀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대중목욕탕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행동으로는 '물을 틀어 놓은 채 때를 밀거나 머리 감는 일', '식품으로 마사지하기', '탕 안에서 수영하기' 등이 지적됐다.

우리 나라가 UN이 지정한 물부족 국가임을 알고 있는 지에 대해선 84.3%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또 응답자들의 97%는 물을 낭비하고 오염시키는 목욕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김교영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