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파이프오르간 도입 붐이 일어나고 저변 인구도 크게 늘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된 국내 이론서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파이프오르간 음악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파이프오르간(홍익포럼 펴냄, 206쪽, 1만5천원)'을 출간한 홍민자 대구가톨릭대 교수(수녀)는 파이프오르간에 관심 있는 모든 분에게 책을 바친다는 출판 소감을 밝혔다.
'교회 오르가니스트들을 위한 오르간과 오르간 음악의 이해'라는 부제가 붙은 '파이프오르간'은 파이프오르간을 위한 입문서 성격을 띠고 있다. 오르간의 역사, 건축양식에 따른 오르간의 변화, 오르간과 음향, 파이프오르간의 구조, 파이프오르간 음악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그림, 사진 등과 함께 실려 있다.
또 파이프오르간이 만들어지는 과정, 한국 교회의 파이프오르간을 화려한 컬러 사진과 함께 부록으로 담아 파이프오르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해 온 홍민자 교수는 한국 파이프오르가니스트 1세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71년부터 78년까지 독일 레겐스부록 교황청소속 교회음악아카데미에서 파이프오르간 공부를 한 뒤 89년부터 대구가톨릭대에서 후진 양성을 해오고 있다.
"50여년의 오르가니스트 활동을 정리하는 한편 파이프오르간 전공자들을 위해 오르간의 시대별 특성, 한국 교회 오르간의 역사 등 보다 전문적인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는 홍교수는 파이프오르간 전통을 계승하면서 한국 정서에 맞는 파이프오르간 음악을 만들기 위해 국악과 파이프 오르간을 접목시킨 창작곡 발표회 등도 가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대구시민회관 연주회에 이어 오는 2월4일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파이프오르간 독주회를 가질 예정인 그는"일반인들이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쉽다"며 "파이프오르간 음악 대중화를 위해 연 6, 7회 정도의 연주회를 꾸준히 가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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