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주오픈테니스-힝기스·셀레스 4강 충돌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모니카 셀레스(미국)가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650만달러) 준결승전에서 숙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3번시드 힝기스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무명의 아드리아나 세라 자네티(이탈리아)를 2대0으로 완파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에서 허용한 게임수가 고작 1.4게임 밖에 안될 정도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른 힝기스는 이로써 5년 연속 결승 진출 및 3년만의 정상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야간경기에서 8번시드 셀레스는 '천적'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상대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줬지만 이후 내리 2세트를 따내며 1시간 57분만에 2대1로 역전승했다.

99년 프랑스오픈 이후 3년만의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셀레스는 96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6년만의 메이저대회 왕관을 노리고 있다.

최근 윌리엄스를 상대로 6연속 패배를 기록중이었던 셀레스였지만 첫 세트를 내준 뒤 심기일전, 2세트부터는 특유의 양손 스트로크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왼무릎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및 호주오픈 첫 패권을 노리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무려 10개의 더블폴트와 49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호주오픈 3년 연속 챔피언인 힝기스와 4회 우승자 셀레스는 이로써 결승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스웨덴 선수들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16번시드 토마스 요한손이 재기의 불꽃을 태운 노장 요나스 뵤르크만을 3대1로 따돌렸다.

요한손은 스테판 쿠벡(오스트리아)을 3대0으로 완벽하게 제친 26번시드 지리 노박(체코)과 준결승에서 만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