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수 특검보 일문일답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3일 "최초 보물선 인양사업자인 오모씨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형택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선사업에 투자를 했다는 것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이씨에게 지분 15%가 배분된 경위를 추궁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상수 특검보와의 일문일답.

-이형택씨가 보물발굴 사업에 투자했나.

▲발굴사업 지분배정과 관련, 이씨와 협정서를 체결했던 오모, 최모, 양모씨 등 3명을 불러 확인한 결과 이형택씨가 발굴사업에 돈을 투자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 등이 이씨가 돈을 투자했다고 언론에 밝혔는데.

▲오씨가 지난 21일 SBS에서 방송한 발굴협정서 보도를 본 직후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에게 배정된 지분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상의했다.

이후 최씨는 이형택씨에게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을 투자한 대가로 지분을 받은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고 이씨는 "사실이 아니지 않느냐"고 망설였지만 소극적으로 최씨의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형택씨에게 지분을 준 이유는.

▲오씨 등을 상대로 지분을 배정한 경위를 추궁중이다. 재작년 11월 이씨와 협정서를 체결할 당시 오씨 등은 발굴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재력가를 찾고 있었고 이를 끌어들일 만한 인물이 이용호씨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협정서를 체결한 이후 이형택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발굴 협정서 체결 이전에 사업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씨가 국정원과 접촉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확인해봐야 한다. 오씨 등 세사람을 상대로 국정원을 접촉한 정황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확인중이다. 이씨가 해군을 접촉한 경위도 알아봐야 한다.

-작년 2월 삼애인더스 등과 오씨가 체결한 계약서에 있는 허옥석씨 지분 10%의 실소유주는 누구인가.

▲허옥석은 이용호회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형택씨 소환시점은.

▲기다려달라. 필요한 부분은 더 조사해 봐야 한다. 기초조사를 마무리한 뒤 해야하지 않겠는가.

-신승환씨 접촉 검사 소환은.

▲소환조사 예정인 검사는 없다. 오늘 검사들로부터 답변서를 모두 받아 검토한 결과 직접 불러 조사할 대상자는 없었다.

첫째, 신승환씨의 진술과 검사들의 얘기가 이용호씨와 관련된 사건과 관련된 청탁이 아니라는 것이 일치하고 있다.

둘째, 일부 다른 사건(이용호건 외)에 대해 한두건 관련이 있는 것과 전별금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수사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검찰에 통보할 것이다.

신씨가 일부 검사에게 한두건 더 청탁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범죄혐의가 있거나 비난받을 만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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