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김근태 고문 대선경선 출마 선언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이 24일 대선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 고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출마회견에서 "지역주의와 부패의 벽을 넘어 깨끗한 나라,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람은 결코 부패를 청산할 수 없는 만큼 반부패 CEO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장영달·신계륜·임종석 의원 등 10여명의 국회의원을 비롯 30여명의 원외 지구당위원장이 참석했으나 '개혁세력'과의 연대를 표방했던 노무현 고문은 TV토론 일정탓에 불참, 정동영-노무현-김근태로 이어지는 개혁파 3인방의 만남은 불발에 그쳤다.

김 고문은 "민주주의와 평화가 넘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동북아 연합의 중심국가를 만드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자고 한다"면서 "당 대선후보 경선 등록시점에 경선예상 비용과 경선 후 지출액 회계내용을 함께 공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특히 각종 부정부패 해소를 위해 '반부패 특별검사제 도입'을 제안한 뒤 "국민-언론-검찰이 함께 '깨끗한 손 운동'과 같은 범국민적 부패와의 전쟁을 벌여나가겠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향해서도 "이 총재는 1인 보스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시대착오적 사고를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3김 청산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3김정치 연장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 총재는 3김청산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한편 김 고문은 출마선언에 앞서 이날 오전 4·19 국립묘지를 참배했으며 25일 광주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지구당 방문을 통해 표 밭갈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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