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기초장 후보 선출-지역따라 경선·조율 엇갈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후보의 상향식 공천 원칙을 확정함에 따라 대구·경북에서도 경선 실시 기초자치단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윤곽으론 대구는 중구를 비롯 1개 선거구에 지역구 위원장이 두명인 곳에서, 경북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경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경선 부작용을 들어 사전조율로 방향을 잡는 지구당이 많은데다 5월초 전당대회에 앞서 3, 4월중에 경선을 치러야하는 탓에 시기가 촉박, 경선 실시 지역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많지는 않을 전망이다.

23개 기초단체에서 후보를 뽑는 경북의 경우 포항과 구미, 안동과 김천 등 도시 지역이 경선 1순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안동(위원장 권오을)은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낙선한 안원효씨와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출신의 김휘동씨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권 의원도 도지사 경선 참여를 선언한 상태여서 경선이 확실시된다.

또 구미는 위원장인 김성조 의원이 무소속의 김관용 시장의 입당을 지난달 경선 실시를 전제로 받아들였으며 김천은 임인배 의원이 경선으로 방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도 정장식 현 시장에 대해 도의회 의장 출신의 장성호 도의원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다 지구당 위원장(이상득·이병석)이 두명이어서 경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중 상당수는 지구당 운영위원회를 통한 사전조율로 후보선출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한나라당 경북도지부 관계자는 "원칙은 경선이지만 후보간 의견 조율이 어렵거나 경합이 치열한 몇몇 지역에서는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일찌감치 경선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 28일 경선을 실시하는 중구(위원장 백승홍)를 빼고는 경선을 확정한 곳은 없지만 수성구, 북구, 서구, 동구가 유력한 경선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지역에 대한 경선 여부는 내달초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지부 관계자는 "동구는 지난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이미 경선을 실시했으며 서구는 당내 후보들이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다"며 "수성과 북구는 두명의 위원장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할 경우 경선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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