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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아서-한약재로 딸기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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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우보 김정기씨

딸기 농사로 수출을 해 부농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김정기(45.군위군 우보면 봉산리)씨. 3천500평의 비닐하우스에 딸기를 재배해 연간 40t을 생산, 일본으로 수출해 연간 1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향인 안동 풍천에서 줄곧 수박과 참외 농사를 짓던 김씨가 아이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대구로 이사한 뒤 집과 거리가 가까운 군위에서 딸기 농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이 곳이 딸기의 불모지인 데다 딸기가 타작물에 비해 온도.습도.수분 등에 무척 예민하다는 사실을 몰랐던 김씨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생도 많았다.

전국의 농산물 수출전문회사를 찾아다니며 매달렸으나 "영농법인이나 단체가 아니면 받아줄 수 없다"며 문전박대를 받았다. 충남 논산 딸기시험장, 경남 진주의 딸기 생산농가를 오가며 딸기재배 기술을 익히면서 5차례나 도전끝에 부산의 한 수출업체로부터 납품 허락을 받아냈다.

김씨는 3중 비닐수막 재배법으로 연간 1천여만원의 난방비를 절감하고, 당귀.감초 등을 섞어 발효시킨 한약 액비를 개발, 농약안전성 검사에 합격해 농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저농약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씨는 "싱싱한 딸기는 농약을 많이 살포했기 때문이라는 소비자의 잘못된 인식과 부딪힐 때마다 가슴아프다"며 "유기질 환경농법으로 무농약 딸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위군청 오정한 산업과장은 "김씨의 딸기재배 성공사례를 지역 농가에 전파하고 수출딸기 단지가 형성되도록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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